대구 남구청-H시공사, 보행자 고려 않은 부실공사...고3 학생 자전거 넘어져 `의식불명` 박노충중앙위원장 한국신문방송인클럽 국민의소리

2020-06-24 


대구 남구청의 하청을 받은 한 시공사의 안전불감증 만연했던 수로 보수 공사로 자전거를 타고 오던 고3학생이 넘어져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달 5월17일 오후 7시55분께 앞산공원에서 앞산고가교 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던 고3 학생 A(18)군은 앞산 공영주차장 인근의 수로 보수 공사 구간을 지나다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공사 현장에는 부직포만 덮여 있었을 뿐 공사 구간을 알리는 안내판이나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보호 장치도 마련되지 않았다. A군은 넘어진 이후에도 한참 동안 일어서지 않았고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이 같은 광경을 목격한 제보자와 시민들은 A군을 돕기 위해 달려갔다.
 
제보자는 "사고 구간 옆에 가로등이 있긴 했지만 사고 당시 일몰이 시작되던 때라 주위가 많이 어두웠다"며 "학생의 몸이 약간 위로 솟구친 뒤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다 넘어졌다. 학생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시민들이 그런 학생을 구급차가 올 때까지 보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사 현장에 부직포가 덮여 있긴 했지만 앞산공원에서 앞산고가교로 내려오는 길은 상당한 내리막길이다"며 "차량 통행을 위해서라지만 공사 구간을 왜 그렇게 허술하게 관리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직접 찾은 사고 현장에선 보행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수로 보수 공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목격됐다. 앞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유입되는 배수로에서부터 수로를 통해 물이 빠져나가는 공영주차장 외곽까지 폭50cm, 길이 200여m에 달하는 구간이 아스팔트로 재 포장돼 있었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하청을 준 H사의 책임으로만 돌릴 뿐 공사 구간의 허술한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은 뒷짐이었다. 심지어 하청을 준 시공사가 손해배상보험에 가입돼 있어 적절한 치료 보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할 뿐 관급공사에서 생겨나는 사고에 대한 대책은 외면하는 안일한 태도까지 보였다.
 
H시공사 관계자는 회사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현장에 있다는 이유로 연락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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